내성을 회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공 고분자로 새로운 항생물질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 이어져 왔다.
□ 신소재공학부 이재석 초빙석학교수 연구팀은 자연 펩타이드와 비슷한
아마이드 구조로 되어 있는 고분자인 ‘폴리이소시아네이트
(Polyisocyanate)’로부터 항균 펩타이드를 모사한 새로운 인공 고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이 물질의 항균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 폴리이소시아네이트는 나선 구조를 갖는 막대 형태의 고분자로, 분해
성이 높아 친환경적이고 펩타이드와 유사한 분자구조로 인체에 해가
없는 생리활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 연구팀이 합성에 성공한 ‘교대배열(alternating sequence)* 폴리이소시
아네이트’ 공중합체는 자연 항균 펩타이드와 매우 비슷한 구조로 되
어 있기 때문에 세균의 표면을 구성하는 인지질 이중막을 파괴할 수
있으며, 연구팀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을 대상으로 한 항균시험을
통해 이 물질의 항균성을 확인했다.
* 교대배열(alternating sequence): 단량체 A, B 2개가 교대로 배열된, ABABABAB...형태
∘ 인체 내 항균 펩타이드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으나 인
체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항균펩타이드를 즉각 분해하기 때문에 항생제
임상시험에서는 번번이 실패했다. 폴리이소시아네이트는 단백질의 분
자구조와 완전히 같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바로 분
해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재석 교수는 “기능은 기존의 항생제와 비슷하면서도 단백질 분해효
소로부터 공격받기 어려운 인공 고분자인 항생제 물질의 합성을 시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분자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고분자 기반
물질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폴리이소시아네이트의 항균 효
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